개인 큐, 장갑, 쵸크

당구는 가장 돈 안 드는 스포츠다. 당구장은 동네마다 있고 당구장에는 당구 용품이 잘 비치 되어 있다./사진 강신영
당구는 가장 돈 안 드는 스포츠다. 당구장은 동네마다 있고 당구장에는 당구 용품이 잘 비치 되어 있다./사진 강신영

당구 개인 용품 필요할까?

​당구를 즐겨 치는 어지간한 당구 동호인은 자기 개인 용구가 있다. 개인 큐, 장갑, 쵸크 등이다. 그런데 나는 개인 큐는 늦은비님을 통해 구입했으나 쓰다 보니 너무 가벼워 사용하지 않는다. 당구장에 있는 하우스 큐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늦은비님에게 무거운 큐를 부탁했으나 더 이상 큐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옛날에는 하우스 큐는 문제가 많았다. 큐의 굵기도 다르고 큐팁 손질도 당구장 마다 차이가 많았다. 특히 상하대가 곧바르지 않아 휘어진 큐도 있어서 반드시 당구대에 굴려서 점검해야 했다. 그만큼 품질에 문제가 많았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당구장 하우스 큐는 일정 품질 이상이다. 큐 팁 손질도 순회 전문직업인들에게 맡겨 괸리를 잘 해 놓아 사용하는데 거의 문제없다.

​경기 대회는 물론 연습하러 가는 날도 남들은 개인 큐와 장비를 가져 오는데 나는 빈 손으로 간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어떤 사람은 장갑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래서 개인 장비 중 장갑 하나는 해결되었다. 다음으로 쵸크도 사실 당구장 쵸크가 문제 없으나 대회 시상품으로 받다 보니 쵸크도 갖춘 셈이 되었다.

​큐만 있으면 되는데 아직 배우는 단계이므로 어떤 큐가 내게 맞는지 자꾸 변한다. 무거운 큐가 3 쿠션에 좋은 건 알겠는데 최근에 힘을 빼면서 굳이 무거운 큐에 대한 필요성이 반감되었다. 그립에 논 슬립 고무덮개를 추가로 해 놓은 것이 스트로크 때 손가락에 자극을 준다는 것을 알고 다시 밋밋한 것으로 바꿔 쓴다. 그러므로 아직 진정한 내 개인 큐가 어떤 것이 좋은지 모르겠는 것이다. 개인 큐는 큐팁이 자주 깨져서 그때마다 수선비가 들어 갈 수도 있다. 그게 귀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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