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은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자랑스런 공원이다. 지난 7월 12일 지하철 4호선 과천시청역에서 하차하여 아파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대공원으로 향했다. 보통은 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을 걷거나 현대미술관을 둘러보고 관리사무소쪽으로 내려오는데 갑자기 테마가든에 가고 싶었다.

테마가든은 코끼리 열차길을 따라 오른 쪽으로 올라가면 동물원 입구 건너편에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1000원, 청소년 1500원, 성인 2000원이지만 만 5세이하와 시니어는 무료다. 65세이상 시니어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표를 준다.

테마가든에는 △장미원, △모란·작약원, △휴(休)정원, △고향정원 같은 테마형 정원과 과천저수지를 바라보며 걷는 산책로, 어린이 동물원이 있어 아기자기하며 심심하지 않다.

장미원은 테마가든을 시작하게 된 중심 정원으로 5~6월의 장미 시즌에는 여러 종류의 장미꽃이 피어 각양각색의 색과 향기로 가득찬다. 특히, 더운날 바닥분수, 원형분수에서는 역동적이고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모란 · 작약원은 동양의 화려하고 우아한 봄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꽃으로 꾸며져 있으며, 장미원의 장미가 개화하기 전에 테마가든을 장식하는 꽃이다.

휴(休)정원은 국화꽃과 어루러져 아름다운 가을경관을 느낄 수 있는 나들이에 좋은 공간이다.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치유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피크닉 테이블, 휴게의자 등이 있어 나 홀로 또는 가족이나 친구와 나들이, 어린이들 소풍, 연인과의 데이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드넓은 잔디밭에 허브온실, 계절별 에쁜 꽃과 풀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고향정원은 사과, 매실, 감나무 등 MOU를 체결한 6개의 지방자치단체의 유실수를 주제로 산책을 할 수 있는 정원이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따듯한 시골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호숫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아름다운 호수 경치를 바라보며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SBS 드라마 <결혼했어요>를 촬영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다.

특히 테마가든에는'위로와 돌봄'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2023년 시민 정원 공모에서 선정된 20개(시민 10개, 학생 10개) 작품이 조성되어 있다.

어린이동물원에는 △꼬마동물사, △동물농장, △동물한마당, △동물교실같은 학습공간을 운영한다. 특히, 정해진 시간에 진행하는 먹이주기 체험장을 운영한다.

어린이 동물원 <꼬마동물사>에는 마모셋, 목화머리타마린, 미어캣, 고슴도치, 토끼 등 귀엽고 신기한 동물이 있다. <동물농장>에는 진돗개, 삽살개, 풍산개 등 우리나라 토종개와 나귀, 가니아픽 등을 만날 수 있다. <동물한마당>에는 양의 건강을 위한 보더콜리의 신나는 양몰이도 보고, 염소 다람쥐원숭이 등의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물교실>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동물원 체험학습 및 동물의 다양성 학습을 한다.

테마가든은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 동물원과 계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테마형 식물원이 있다. 또한, 호수를 끼고 있는 산책로를 한적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방문시기를 테마별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춘다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층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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