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정상을 오른다는 것에 우리는 매혹 당하고 감탄하게 되지만,
꼭대기에 오른다고 우리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 주말이 가까워지면 여기저기 모임에서 등산/ 걷기 같이하자는 청유가 많았다. 그런데,같이 몰려다니며 산행이나 도보, 트레킹을 하면 (물론, 일장일단이 있겠으나)

첫째; '제대로 운동'은 되지 않는다.

-신체적 능력이 다른 사람들이 굳이 같이 다니면 서로 도움 보다 폐가 되거나 무리하게 된다.

두번째; 좁은 등산로나 산책길을 점령하고 느릿느릿 다니면 다른 사람에게 민폐가 된다.

세번째; 다른 사람 스케줄과 맞추려다 보면 모처럼 ReCharge/ ReFresh하려는 계획이 틀어진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같이 하게되면 나는 "별도로 다니고 마지막 뒤풀이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양해를 구한다. 박람회나 미술관, 전시장/ 페어.. 투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좋은 프로그램은 <같이/ 따로> 두번이상 같은 곳을 가기도 한다.결론 은; '페이스가 맞는 한두명과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제게 같이 가자고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벌써 하산하기엔 삶이 너무나 찬란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를 잇는 인생철학의 정수!

​산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책이다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은 이 책은 그의 철학이 태동한 본고장이자 그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산’에서 쓰였다. 산을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책’이라 말하는 브뤼크네르는 산과 우리 인생이 매우 닮아 있으며, 그 비탈마다 깨달음의 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산에서 체험한 일화와 함께 등반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철학, 문학, 예술, 역사 등 분야를 넘나드 는 통찰력으로 빛나는 그의 사유는 산에서 만난 흙과 미물에서부터 생의 의미와 고뇌에 이르기까지 폭넓고도 거침없이 전개된다.

이제 이 노년의 철학자가

“근육을 통해 깨닫고”, “몸의 고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산행의 마법을

인생에 적용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이라는 산을 당당히 오를 수 있게 해주는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저: 파스칼 브뤼크네르 Pascal Bruckner

소설가이자 철학자.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힌다. 1948년 파리에서 태어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산악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산에 매료된 그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등반을 지속하며 철학, 문학, 예술, 역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통찰력으로 산에 관한 사유를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Dans l’amitie’ une montagne』에 담아냈다.

동명으로 영화화된 소설 『비터문Lunes de fiel』의 원작자이며, 1995년에『순진함의 유혹La tentation de l’innocence』으로 프랑스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메디치상을, 1997년에 『아름다움을 훔치다Les voleurs de beaute』로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에는 경제학 에세이 『번영의 비참Misere de la prosperite』으로 최우수 경제학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르본대학과 디드로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인문학도로서 파리 정치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학과 뉴욕대학의 초청 교수를 지냈다.현재 그라세Grasset 출판사의 편집인으로 프랑스 3대 일간지중하나인『르 몽드Le Monde』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Une breve eternite』, 『영원한 황홀L’euphorie perpe’tuelle』, 『돈의 지혜La sagesse de l’argent』, 『남편이 작아졌다Mon petit mari』.. 등이 있다.

​역: 최린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후 프랑스에서 오랜 기간 유학 생활을 했다. 파리 10대학에서 지정학DEA(박사준비과정) 학위를 받았으며 마른라발레대학 유럽연합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후 번역을 하며 출판사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기획과 편집, 번역을 하며 지금 까지 출판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인문과 심리, 마음을 치유하는 도서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당신의 무기는 무엇인가』, 『신나게 걸어봐 인생은 멋진 거니까』,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지정학』, 『걷다 보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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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정상을 오른다는 것에 우리는 매혹당하고 감탄하게 되지만,

꼭대기에 오른다고 우리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취를 따라오고, 우리를 앞서가며

산에서 내려온 후에도 산 정상에 머무르는 ‘열정’과 함께 산을 오릅니다.

길 하나를 돌기만 하면 당신은 자연의 광활함을 홀로 마주하고

그 수수께끼 앞에서 숨이 턱턱 막힐 것입니다.

산은 자신의 방법으로

당신은 먼지 알갱이일 뿐이고, 하찮은 원자, 입자로서 경외심과 겸손함을 느끼는 거라고 말합니다.

---「한국어판 서문」중에서

 

몸의 고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건 산이 지닌 수수께끼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힘을 보강합니다.

우리 의지가 벽에 부딪칠 때 그 의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게 만듭니다.

산을 오르는 건 금욕주의와 연관됩니다.

격하게 뛰는 심장, 불타는 듯한 폐, 자꾸만 발길을 흐트러뜨리는 연약한 무릎, 걸을 때마다 신발에 쓸려 찢어지는 발가락.. 등은 목표를 향하기에 이 모든 고통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랑이 새겨진 흔적, 근육을 통해 쌓은 지식입니다.

휴식이 마음을 약하게 만들 때 시련으로 강해집니다.

고생을 하지 않는 걷기란 그저 건강을 위한 산책일 뿐입니다.

여러 상처는 등산객 몸에 십자가의 고난처럼 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발적으로 십자가에 매달리고,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일어날 줄 모르는 게으른 사람이 되지 않으려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2장, 인간은 왜 산에 오르는가」 중에서

​절벽을 지배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소의 장엄함 앞에서 더 강렬하게 느끼고

멈춘 채 가만히 머무르기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도 그들 중 하나입니다.

나는 산을 오르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고 가장 높은 봉우리 앞에서 경의를 표합니다.

나는 업적이 주는 교훈보다 가능성의 지혜를 더 선호합니다.

나에게 등반은 무엇보다 기도를 올리는 것이고, 더 우월한 힘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몸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면

등반하는 도중에 나를 포기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나는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도전하려는 의지에 담긴 자부심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5장, 허풍쟁이와 멍청이들」 중에서

​“죽음은 삶을 운명으로 바꿉니다.” 말로가 한 말입니다.

어떤 운명은 죽음을 복종하게 합니다.

산악가 리오넬 테레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죽음의 경계에서 오랫동안 이리저리 헤맨 후 양팔 가득 다시 삶을 부여안게 되었을 때,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며 우리의 마지막 힘줄까지 스며드는 엄청난 환희의 맛,

이게 바로 우리가 찾으려 했던 것입니다.”

등반가들이 목숨을 걸지 않았다면,

등반은 그 말도 안 되는 기품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구의 더 높은 곳으로 끌리는 데는 대가가 따릅니다.

그 대가는 바로 무엇인가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영웅은 고된 만큼 훌륭합니다.

산은 아름답고 매혹적입니다.

동시에 내가 싫어하는 거대한 묘지이기도 합니다.

---「11장, 죽음과 스릴 사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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