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정도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SRT로 고향을 가곤 한다. 60년대만해도 지방에서 서울을 올라오려면 야간열차로 밤샘을 해야만 가능했다. 이제는 고속전철이 닿는 곳이라면  지방 어느 곳도 가능한 시대다. 오늘도 옛추억과 노모의 생각을 하며 SRT로 떠나본다.

새벽녘 수서 SRT역에서
새벽녘 수서 SRT역에서

 

그리운 고향 생각

어머니가 계시는 시골의 아늑한 곳으로

마음이 부풀어 오르는 기차 여행을 떠납니다.

푸르른 들판과 구불구불한 언덕을 지나 트랙이 풀리고,

도시의 혼돈을 뒤로 한 채 고향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차의 우렁찬 소리가 지친 내 영혼을 세레나데로,

기차의 서서히 움직임은 나를 엄마가 부르는 자장가 품으로.

창밖을 내다보면 자연의 캔버스가 살아나고

풍경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모습은 색상의 교향곡을 만들고

객차는 속삭이는 대화소리로 윙윙거린다.

주변의 이야기와 내 잡념은 더욱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수다소리 속에서 내 생각은 위안과 평화를 찾고,

사랑이 해방되는 안식처를 향해 잠시 여유로운 여행길로.

터널과 다리를 통해 기차는 길을 만들고,

어머니의 정겨운 품에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기억 속에 메아리치는 그녀의 목소리는 온화하고 고요하며.

시간을 초월한 장면처럼 마음을 달래주는 사랑의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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