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고대 그리스 로마실에서 2023.6.15.부터 2027.5.30.까지 4년 동안 126 작품을 선보인다.

11일(화)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가운데 문행클럽 15명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모였다. 계획을 세울 때는 찜통 더위를 피해 쾌적한 박물관에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를 관람하면서 한나절을 보내리라 생각했었다. 예상은 빗나갔으나, 어쨌든 물폭탄이 쏟아져도 중앙박물관은 안전할 테니 신변도 안전하겠지 했다.​

해설사를 따라 1시간 동안 설명을 들으며 이동했다. 메소포타미아관 앞에서 시작했다.

사자 벽돌 패널, 기원전 약 604-562년

 

걸작과 복제작, 로마가 전하는 그리스 이야기

기원전 2세기경부터 그리스 미술품들이 전리품으로 로마에 집중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수많은 청동상과 대리석 조각상, 회화 작품을 공공장소와 개인 저택에 진열해 로마의 자부심을 북돋웠다. 로마 사회에서 그리스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자 복제작의 생산과 유통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히 기원전 5~4세기에 만들어진 그리스 걸작들이 복제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리스 걸작 원본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그리스 고전기 작품들은 대부분 헬레니즘과 로마 시대의 문헌과 후대 조각가들이 만든 복제작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로마 조각가들은 원작의 시대 양식과 유파를 추정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복제 기술을 구사했다. 복제는 로마인이 그리스 문화를 자신들의 사회에 이식하고 소화하는 방법이었다.

로마 지식인들이 존경했던 그리스 철학자와 시인의 조각상은 로마 상류층의 저택을 장식하는 필수품이었다. 사각기둥 위에 두상을 올린 헤르마, 흉상, 전신상 등 다양한 형식의 초상 조각이 전시되었는데, 저택을 꾸미고 집주인의 취향을 전하는 데 소형상이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로마인들은 전신상보다 흉상, 헤르마를 선호했다.

 

아모르와 함께 있는 베누스

사랑의 여신 베누스는 허리 아래에만 웃을 살짝 걸친 채 오른손으로 한쪽 가슴을 가리고 있었을 것이다.

포효하는 사자, 곤봉을 든 헤르클레스와 아들 텔레푸스

가니메데스 또는 파리스

아테나/미네르바

머리카락이 길고 투구를 머리에 얹은 듯한 형태로, 이는 전략에 능한 전쟁의 여신을 나타낸다.

아름다운 것이 선한 것

사랑의 여신 베누스가 욕조에서 나오는 순간을 나타낸 것.

바쿠스, 포도주와 연극의 신

토가를 입은 남성의 초상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초상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초상

박물관 1층 경천사탑 두레에서 점심을 먹고, 신용산역에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본사 건물 2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오손도손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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