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시니어즈 기자다. 이번 여행을 통해 같은 시대 다른 곳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사진을 올리기로 했다.

아침이면 숲을 깨우며 해가 돋고 날이 저물 즈음이면 파도가 밀려오고 쓸려가듯 아우성치는 나무들의 거센 몸짓이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을 깨우쳐 주는 듯한 오늘. 트래킹을 했다. 코스트코에서 산 물과 작은 넛트 봉지를 몸에 지니고 아름답고 평탄한 길을 걸었다. 왕복 두 시간 조금 더 걸리는 곳까지 계획을 하고 뜨거운 햇살을 피하여 일찍 집을 나섰다.

아이와 어른. 남자와 여자. 걷고 달리고, 자전거를 타고, 유모차를 끌고. 혼자 때로는 두어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걸으며 눈인사와 겸해 때로는 하이~ 굳모닝~

누구나 첫 만남이 낯설지 않게 반기는 모습이 고맙고 아름답다. 미남미녀의 기준은 역시 표정이 압권이다. 인위적인 수술은 자연스러운 미소의 아름다움을 따를 수 없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 자연 속에서 가꾸고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라.오늘 트래킹에서 만난 고운 모습을 잊지 못한다.

나도 더불어 선하고 예쁜 사람이 된 듯하다. 물질의 풍요와 함께 신은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말씀과 함께 ~있으라 했으니. 생겨난 그 모든 것들을 베푸신 큰 사랑 앞에 난 엎드려 굴복한다.

*걷는 내내 아름다운 집들을 볼 수 있는 길도 반듯한 트래킹 길은 예전에 새크라멘토까지 달리던 기차길을 1976년 사람의 길로 바꾸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큰 발견이다.*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