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긍정 마인드는 죽음의 바다에서 어둠을 비추는 한 줄기 빛이었다.​​

1914년 8월 1일, 영국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27명의 대원을 이끌고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남극횡단을 떠난다. 섀클턴은 아문젠의 탐험 성공비결을 최대한 활용했다. 하지만 목적지를 불과 150km 앞두고 이들이 타고 온 인듀어런스호는 1915년 1월 18일, 얼음에 갇혀 엘리펀트 섬에서 옴짝달싹도 할 수 없게 된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남극횡단이 아니라 무사귀환이다. 배를 버리고 행군한다. 개인 짐은 1km로 제한한다." 섀클턴은 명예를 버리고 대원의 목숨을 택한다. 길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살을 에는 듯한 바람과 혹독한 추위는 공포를 배가시킨다. 식량은 펭귄 뿐이고 대원들의 비관적인 생각들... 그는 대원에게 명했다. "식량인 펭귄은 비축하지 마라 펭귄이 쌓여 가면 계속 갇혀 있을 것이란 절망감에 빠진다. 절망 속에 죽는 것 보다 굶어 죽는 것이 낫다."

그는 불만이 많은 5명을 선발해 사우스조지아 섬으로 가서 구조선을 가지고 와서 전원을 생환시켰다. 634일간의 갖은 고난과 사투를 벌였다. 섀클턴은 탐험에는 실패했지만 전 대원의 목숨을 살려 돌아왔다.

지나친 명예욕은 탐욕이다. 탐욕은 사람을 맹인으로 만든다. 섀클턴은 남극탐험 성공이라는 명예욕을 내려놓고 생명을 사랑했다. 그의 긍정 마인드는 죽음의 바다에서 어둠을 비추는 한 줄기 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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