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반 종강 파티

사진반 종강 파티를 세미원에서 연꽃 찍는 걸로 하기로 했다.일찍 도착했다 생각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맨 사람들 한무리가 지나간다. 벌써 꽃소식이 퍼졌나 보다.

서둘러 매표소로 향하는데 전에 없던 연못이 만들어져 있다. 다가가니 온통 수련꽃과 어리연이다. 아니 언제 이게 만들어졌지??하면서도 꽃에 시선을 거두지 못해 연신 셔터를 누르며 30여 분을 보냈다.

양평 군민이기에 무료로 입장~ 이건 참 좋네. 나이 들어 좋은 게 있다면 국공립 관광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것. 젊어 세금을 착실히 잘 냈으니 받는 상급 같다.입장을 하니 바로 연분홍빛이 남실거리는 연밭으로 발길이 절로 간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 찍기보다는 주변의 잘 가꾸어진 손길에 감탄이 절로 간다.

삼삼오오 많은 사람들이 있지마는 나 홀로 있는 양 연꽃과 실컷 대화를 하며 돌아다녔다. 날씨가 오지게 덮다. 뺨이 따끔거린다. 오늘은 또 얼마나 살이 탈까...라는 생각보다는 뭔가 좀 더 극적인 느낌이 드는 꽃은 없을까 두리번거렸다.

12시까지 찍고 입구에서 만나자고 해놓고 흩어진 반원들은 무얼 찍었을까? 너와 나의 감성이 틀리니 다들 멋진 자기의 세상들을 연꽃에 담았을 거라는 마음이 든다 .서서히 들어온 반대 방향을 향해 걸으며 또 다른 멋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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