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 꿈의 숲

호수 분수와 정자
호수 분수와 정자

북서울 꿈의 숲은 강북구 번동에 조성된 662천 제곱미터의 공원이다. 원래 놀이공원 드림랜드가 있던 공원으로 2000년대 이후 서울시가 사들여 녹지공원으로 조성한 공원이다. 드림랜드이었을 때 친구 모임에서 가보고 근 40년 만에 찾아보게 되었다. 그때는 드림랜드로 놀이기구 등이 많았지만 녹지공원으로 조성하여 그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공원 중앙에는 예쁜 정자와 호수가 꾸며져 높게 분수를 내 뿜고 있어 좋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북서울 꿈의 숲 안내지도
북서울 꿈의 숲 안내지도

북서울 꿈의 숲 안내 지도를 보면 한눈에 공원 전체가 쏙 들어오게 그려져 있다. 방문자센터에서 사슴 방사장을 지나 창녕위궁재사를 지나면 호수공원인 월영지가 나온다. 월영지를 지나 잔디광장인 청운답원 옆으로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미술관이 있다. 창포원 작은 못이 있는 곳은 라포레스타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있어 전망대를 올라보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문화광장과 아트센터를 지나 나지막한 산을 타고 오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걸어서 오르거나 기구를 타고 오를 수도 있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되어 있다.

사슴 방목장
사슴 방목장

우선 사슴 방목장에 들러 사슴의 놀이터를 방문했다. 알록달록 무늬가 있는 꽃사슴이 긴 뿔을 하고 방문객을 반긴다. 방목장이지만 철망으로 쳐진 울타리 안에서 밖을 보는 모습이 약간은 서글퍼 보인다. 노천명 시인의 사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중략~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잃어버린 전설, 향수, 슬픈 모가지, 먼 데 산. 배고프지 않게 먹여주는 철망 속 풍요보다 내달리던 숲속 돌밭. 초원이 더 그리운가 보다.

창령위궁재사
창령위궁재사

조선12대 왕 순조의 막내딸 복온공주의 위궁재사(창령위궁 재사>로 살림집을 겸하는 건축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 한다. 제사 지내는 제청이 사랑채가 아니고 안채에 위치한 특이한 사례로 안채와 사랑채가 나란히 위치한 것이 특징이란다. 왕족의 집으로 서민들의 눈에는 당시에 큰 대궐 같은 집이 아니었을까 싶다

 

잔디밭 버드나무 숲
잔디밭 버드나무 숲

청원답원 잔디광장 한편에 자리 잡은 버드나무 아래 어린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소풍을 와서 쉬기도 하고 미술관을 견학 와서 쉬는 아이들이다. 꿈의 숲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학습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은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좋은 선물인 것 같다.

영화 아이리스 촬영지 전망대
영화 아이리스 촬영지 전망대

 전망대는 서울 시내 멀리까지 360도를 관측할 수 있는 장소이다. 건물 6층 높이의 공간을 계단으로 걸어 올라갈 수도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전망대에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계단을 보면 아찔할 정도의 높이다. 영화 아이리스의 촬영지로 배우 이병헌과 김태희가 출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망이 좋아 영화에서 대통령과 이병헌이 자주 만나던 곳이라 한다.

꿈나무들의 소풍길
꿈나무들의 소풍길

 길가 작은 분수들에서 뿜어 나오는 분수에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저마다 가방에 필요한 학습 도구와 어머니가 준비해준 맛있는 김밥과 도시락을 짊어졌을 것이다. 어렸을 적 소풍 갈 때 추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진다. 얼마나 즐거울까.

이탈리아 식당 라포레스타
이탈리아 식당 라포레스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창포원 잔디공원을 바라보는 이탈리아 식당 <라포레스타> 밖 전경이다. 전망대까지 올라가 서울 시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니 시장기가 든다. 식당에서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파스타 요리를 시켜 먹었다. 언덕 위 잔디밭이 보이는 전망 좋은 식당에 앉아 맛있는 커피까지 마시니 무엇이 부족할까 싶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즐거움이 그 안에 있다.”한 논어의 공자 말씀이 생각난다. (참고로 여기 파스타 커피세트 메뉴는 한식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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