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Umma , 2022 제작

미국 | 스릴러 | 2022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83분

감독 : 아이리스 K. 심

출연 : 산드라 오, 피벨 스튜어트, 더모트 멀로니, 오데야 러쉬

할리우드가 주목한 ‘K-컬쳐’ 제사, 한복, 탈이 등장하며 한국의 보편적 정서 ‘한’을 다루는 독특한 호러 영화다. 제목은 시작에 불과했다. 영화를 관통하는 정서는 엄마의 ‘한’이다. 한국 고유의 정서 ‘한’을 강압적인 모녀 관계에 접목시켜 이를 메인 서사로 다뤘다.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 이미지를 지닌 모녀 관계에 우리나라 특유의 ‘한’의 정서가 가미되었다.

배경은 미국이다. 아만다는 딸 크리스와 함께 시골의 농장에서 벌꿀 양봉을 하며 산다. 아만다는 어린 시절 자신을 억압하던 엄마를 떠나 도망쳐 살고 있는 것이다.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그녀는 사랑하는 딸 크리스에게 만큼은 자신이 그리던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그 사실을 숨긴다.

그러나 삼촌이 전해 준 죽은 엄마의 유골을 받은 후, 아만다는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엄마의 그늘이 여전히 자신에게 드리워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만다와 크리스의 평화로웠던 일상은 산산조각 나게 된다. 죽어서도 끊어내지 못한 엄마와의 과거, 점점 더 자신을 옥죄어오는 그녀의 존재에 괴로워한다. 아만다는 결코 닮고 싶지 않았던 그녀를 닮은 집착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크리스에게 똑같이 드러내고 만다.

동네 가게 주인 남자와 조카 딸은 크리스가 이제는 엄마와 떨어져 대학 생활을 하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충고한다. 크리스는 엄마에게는 숨기지만, 언제까지나 양봉을 하면서 같이 살 수는 없으므로 대학 입학에 대해 알아보고 원서도 준비한다.

엄마의 유골 때문에 아만다는 여러가지로 악몽에 시달리며 처음에는 아무렇게나 땅에 파묻었다. 그러나 혼령이 자꾸 나타나 괴롭히자 정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집 안쪽에 제대로 비석도 만들어 모신다. 크리스는 대학 생활을 위해 떠나는 장면이 엔딩이다.

산드라 오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한국계 배우 최초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각인되었다.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