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참뜻은 참 나를 깨달아 인간 완성에 이르는 기쁨을 노래한 깨달음의 노래입니다. 

아(我)는 참된 나(眞我)를 의미합니다.

리(理)는 알다, 다스리다, 통한다는 뜻입니다.

랑(朗)은 즐겁다, 다스리다란 뜻입니다.

그래서 아리랑은 '참된 나를 찾는 즐거움'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는 것은 나를 찾기 위해 깨달음의 언덕을 넘어간다는 의미이고 고개를 넘어간다는 것은 피안의 언덕을 넘어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의 뜻은 진리를 외면하는 자는 얼마 못가서 고통을 받는다는 뜻으로 진리를 외면하고 오욕락(五慾樂)을 쫓아 생활하는 자는 과보로 얼마 못가서 고통에 빠진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아리랑의 이치와 도리를 알고 나면 아리랑은 한의 노래나 저급한 노래가 아님은 물론이요, 전 세계가 인정하는 가장 뛰어난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찬송가에는 실제로 아리랑의 멜로디가 찬송가로 채택되어 공식 찬송가로 애창되고 있습니다.

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아무렇지도 않게 부르고 있는 이 멜로디가 이렇게 커다란 빛남과 자랑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나마 기뻐하며 읽었다. 그냥 따라 부르고 아무나 다 부를 수 있기는 하지만 숭고한 마음이 깊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을 것 같다는 슬픔이 돋았다. 

일본에 살고 있을 때, 모르는 사이 여우처럼 뺏어가 우리 것을 자연스럽게 자기 것으로 만든 세세한 것들을 보고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슬픔이 가슴에 맺히던 경험들이 생각난다. 그 당시에는 참 얄밉다는 생각에 분해했었지만 지금은 기억도 안나고 별 수 없이 잊혀져버린 상태다. 정말 아주 작은 것들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교묘하게 우리가 다 뺏겨버렸구나 라는 생각으로 속상했었지만 내 작은 힘으로는 역부족이었고 그저 세상을 살아가는 필부로서는 어디다가 하소연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애국심이 정말 필요한 일들이 많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다. 빛나는 애국자는 아니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아픔을 느꼈던 생활사였을 뿐 다 잊히고 넘어가 버렸다. 잘못 알려져 있는 역사도 많으니까.

​그래도 나는 거기에 모인 엄마들 전부가 일어나서 한 줄로 서서 나를 앉혀 놓고 우리만이라도 정말 죄송하다며 사죄를 한다고 한, 큰 절을 당당하게 받았던 기억이 또렷하게 난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사실 얼마나 그 순간 당황했었던지, 나는 영어와 함께 다른 외국어를 멋들어지게 구사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온 세상에 대한민국 한글의 놀라움과 옛 문화를 알려서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세상을 뒤집어 놓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가치를 온 세상에 밝혀주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이제 힘없는 시니어로 물러나 나라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며 약간의 빗나가고 있는 일들도 바라보며 지내고 있다. 우리가 우리 것을 지키지 못하고 스쳐가는 오늘 하루하루가 역사라는 것으로 묶여가는 것을 보고만 있는 아픔, 나 한 개인의 생각들도 다 역사 속으로 묻혀가는 것을 알고 사는 걸까?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은 얼마만큼 깨달아가며 살고 있는 것일까? 엮어져 가고 있는 모든 것들에 관심은 있는 것일까? 내 몫을 차지하느라고 역사의 흐름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 건 아닐까? 아리랑이 그렇게 아름답게 세계인이 좋아하는 멜로디로 커가고 있다는 것에 눈을 뜬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귀 기울이는 찐 애국자들이 얼마나 되는 걸까? 우리는 각자 자신이 얼마나 멋진 나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지를 깨닫고 그 자존심을 마음 속에 새겨둬야 하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되새김하며 더운 날씨지만 산보를 나간다. 태극기와 아리랑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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