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의 흥망

엘비스 Elvis , 2022 제작

미국 외 | 드라마 | 2022.07.13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59분

감독 : 바즈 루어만

출연 : 오스틴 버틀러, 톰 행크스, 올리비아 더용, 켈빈 해리슨 주니어

세계 최초의 아이돌, 시대의 아이콘, 영원한 슈퍼스타, 1953년 데뷔 이래 1977년 사망하기까지 20여 년간 전성기를 누리며 대중음악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긴 ‘엘비스’는 로큰롤 앨범 사상 최초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포함, 빌보드 차트 1위 곡 17개 보유, 빌보드 200차트 최다 진입 아티스트 등 솔로 아티스트 중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도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전설로 남아 있다.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트럭을 몰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19살의 무명 가수 엘비스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어음 사기로 투옥되자, 빈민가인 흑인 동네에서 살며 자연스럽게 흑인들의 음악과 춤을 익히게 된다. 지역 라디오의 작은 무대에 서게 된 엘비스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몸짓과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하고, 그에게 매료된 여성 관객들에게 뜨거운 환호성을 받는다. 엘비스의 무대에 팬티를 벗어 던지는 여성이 많았다. 서커스부터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일하던 `톰 파커'는 이를 목격하고 엘비스에게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며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유명한 컨트리 음악 가수와 함께 투어 공연에 나섰는데, 오히려 컨트리 가수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 컨트리 가수는 엘비스의 천박한 공연 매너가 마음에 안든다며 빠지자, 톰 파커는 오히려 엘비스에 전념하기로 한다.

엘비스는 자신이 자라난 동네에서 보고 들은 흑인음악을 접목시킨 독특한 음색과 리듬, 강렬한 퍼포먼스, 화려한 패션까지 그의 모든 것이 대중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 나간 치명적이고 반항적인 존재감은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과 갈등을 빚게 되고, 때마침 킹 목사가 암살당하고 로버트 케네디도 암살당하며 미국은 대혼란에 빠진다. 엘비스의 천박한 춤이 흑인들 것이라며 무대에서 점잖게 노래하지 않으면 TV는 물론 무대에도 못서게 할 것이라는 협박이 들어온다.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압박하는 톰 파커까지 가세해 엘비스는 그의 뜻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춤을 추지 않으면 노래할 맛도 안나고 관중들도 에전의 마구 흔들며 노래하는 엘비스를 원했기 때문에 톰 파커의 지시를 무시하고 무대에서 예전의 춤사위를 보여준다. 이로 인해 평생을 함께한 매니저 톰 파커와의 관계도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톰 파커는 엘비스를 군에 입대하여 서독 미군으로 파병시켜 착한 미국 청년의 이미지를 심게 한다. 여기서 미국 공군 장교의 딸 프리실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아이돌은 여자가 생기면 여성 팬이 떨어져 나가는데 큰 장애물이었지만, 딸까지 낳아 말릴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군 제대 후 엘비스는 다시 날개를 단다. 헐리우드로 진출해 영화도 7편이나 찍지만, 점차 배우로서의 인기는 한계가 왔다. 마침 새로 건립된 라스베가스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모든 제작 경비를 댈 테니 자기 호텔에서 계속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엘비스 사단은 일본, 유럽 투어를 계획했으나 보안이 문제라는 톰 파커의 반대로 계속 인터내셔널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톰 파커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대령 출신도 아니고 여권도 없는 신원 미상의 인물이었다. 해외 투어를 못 가는 이유도 바로 그 것 때문이었다.

엘비스는 몇 번이나 톰 파커와 결별하려고 했으나 결국 키는 톰 파커가 쥐고 있었다. 수입의 절반은 톰 파커 몫이었고 자가용 비행기, 고급 자동차 등, 엘비스의 낭비벽 때문에 엘비스는 항상 빚더미에 파묻혀 있었다.

엘비스는 여성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는 그게 불만이었다. 말년에는 아예 별거에 들어갔다. 엘비스는 공연 때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취해 공연이 없을 때는 마약에 손대고 있었다. 결국 42세에 심장마비로 죽는다. 톰 파커도 라스베가스 호텔 카지노를 전전하다가 빈털털이가 되어 죽는다.

데뷔 초기, 독특한 창법과 센세이션한 퍼포먼스로 엘비스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Heartbreak Hotel’, ‘Hound Dog’부터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과 맞물려 논란을 일으킨 노래 ‘Jailhouse Rock’, ‘Trouble’, 군 제대 이후의 보다 대중적인 방향으로 선회한 감미로운 발라드 곡 ‘Can’t Help Falling in Love’, ‘If I Can Dream’ 등 이른바 ‘엘비스 프레슬리 전성시대’를 몰고 온 그의 명곡들을 신인 배우 오스틴 버틀러가 그대로 재현한다. 톰 파커 역의 톰 크루즈도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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