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정현숙

홀로는 일어설 수가 없어

어디든 친친 감겨

줏대없이 살아가지만

그렇게 살다보니

비루하고 치사해서

배배 꼬일 때도 있지만

괜찮아

나를 기다리는

나를 방긋방긋 웃게 하는

아침해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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