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연곡동에 있는 30년 전통의 '초시 막국수' 를 찾았다. 초시란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단지 그 동네 이름이란다.

육수 맛이 다른 집과는 다르다, 멸치 육수도 아니요, 동치미맛도 아니다. 여러가지 과일을 갈아서 한 것이라고 하는데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국물파가 아닌 건데기파라 보통 비빔막국수를 먹는데 국물 맛이 특이하다 해서 물막국수를 시켰는데 과연 탁월해서 국물까지 다 마셨다. 가격은 8천원이다.

​저녁은 친구가 손수 해준 곤드레밥을 먹었다. 

직접 곤드레를 캐서 다듬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휑궈서 쌀과 같이 앉힌다. 양념간장도 있다. 입맛대로. 번갈아 비벼 먹으란다. 평소 반 공기 정도가 나의 평균 분량인데 한 공기 먹고 1시간 후에 또 한 공기 후딱! 그래도 배가 부르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소화가 그리 빨리 된다는 것이겠지. 매년 유월이 되면 친정집 같은 절친 집에 한 번씩 별미식을 먹는다.

바닷가 모래밭을 맨발로 걷기도 하고 이것이 바로 소확행이 아니고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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