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릴의 사진을 탐구하는 사람들'에서 화천에 있는 조경철천문대로 은하수 번개출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준비물로는 카메라, 렌즈(광각, 망원), 삼각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 카메라가 없어 망설이고 있는데 마침 스마트폰만 가지고 가도 되느냐고 문의하는 분이 있었다. 삼각대만 있으면 촬영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나도 용기를 내어 신청했다.

▶출사 코스 : 15일 20시 30분 합정역 출발→21시 종합운동장역 →23시 30분 조경철천문대 도착→16일 조경철천문대 은하수 촬영→ 3시 천문대 출발→물의 정원, 양귀비와 일출 촬영→서울로 이동→6시 30분 종합운동장역 도착

​종합운동장역에서 기다리는데 함께 가는 분들이 메고 들고 있는 촬영 도구가 장난이 아니었다. 스마트폰만 든 내가 걱정스러웠다. 어쨌건 16인승 소형버스를 타고 21시에 출발했다. 23시 30분에 조경철천문대에 도착했지만 그믐이라 캄캄한 하늘엔 구름이 덮여 별을 보여 줄 생각도 안한다. 방한복도 입었지만 어찌나 추운지 안두릴님이 버스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하늘이 맑아지면 부르겠다면서...

1시가 넘자 하늘이 개었다고 불렀다. 밖을 나오니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들 은하수가 보이는 지점으로 이동해서 카메라를 설치해서 찍기 시작했다. 처음이라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안두릴님께서 위치를 정해주시고 카메라 세팅까지 해 주셨다. 처음엔 은하수가 잘 안 잡혔지만 안두릴님이 계속 가르쳐 주셔서 드디어 스마트폰에서 은하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은히수를 보려면 달이 작은 그믐 기간에 날이 맑은 날 촬영할 수 있어서 만남의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오늘은 1시간 여를 기다리긴 했지만 은하수도 보고 많은 별도 만날 수 있었다. 북극성,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등등......

3시에 남양주시 물의 정원을 향해서 출발했다.

조경철천문대에서 스마트폰으로 은하수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 물의 정원에서 양귀비와 일출까지 찍는 행운을 누렸다.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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