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공원에 다녀왔다. 이천에는 밥맛이 좋다고 하여 밥 먹으러 두어 번 다녔고 숲이 좋다고 하여 화담숲에 다닌 게 전부인데 설봉공원이 근처에 있음은 이번에 알았다. 역시 세상은 넓고 볼거리는 무궁무진하다. 호수에는 수련이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고 노란 어리연도 질세라 호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호수 공원은 조용하고 바람이 적어 잔잔한 물결이 몰려다니니 아른거리는 금계국의 그림자도 덩달아 흔들리는 기막힌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여러가지 시설이 있다며 다녀보라고 권하지만 근래 너무 힘들어서 쉬이 돌아다니기가 어려워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걸로 만족했다.

이천의 쉼터답게 모든 행사들이 설봉공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다. 도자 축제, 별밤 축제 및 어린이날 축제도 했다는데 처음 오는 내게는 생소한 정보이다.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호수 한 면에는 인공폭포도 있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 조각공원과 기암괴석이 있어 잘 돌아다니면 운동효과도 있다고 동생이 언젠가 말했는데 귓등으로 들은 곳이 여기이다. 사람은 직접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들으면서 "그렇구나"로 끝인 경우가 많다. 이제 내가 직접 경험하니 좋다는 게 실감난다.

동생은 경강선 타고 이천역에서 내리는 전철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전철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으니 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면 낫겠다.(111, 8, 10, 28-1 ) 전철역에서 도보로는 10분 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이다. 시립박물관과 도자세계도 있는데 나는 차타고 지나면서 눈으로만 봤다. 다음에 친구들과 다시 한번 제대로 와 봐야할 곳이다. 겉만 훑은 것 치고는 상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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