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달​/안소연

유월이 시작되고 봄의 연한 잎들이

여름의 초록잎으로 생기가 돋아난다.

​초록 나뭇잎에 떨어진 빗방울로

봄날의 나른함에 빠져있는 나를 깨운다.

​바람이 여름의 냄새를 품고

어느새 내 주변을 서성거린다.

​여름의 시작이 살며시 나에게 찾아왔고

모든 시작의 처음처럼 설레어 온다.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짧은 계절이지만

잠 못 드는 그리고 잠들지 않을 나의 여름달

 

안소연님의 詩 중 1연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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