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오랜만에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이곳저곳을 관람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각자 모래사장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내는 남편의 얼굴을 그리고 '사랑해!' 라고 썼다.
남편은 숫자를 쓰고 뭔가 계산을 하는 듯 했다.
아내가 "당신 뭘 쓰는 거야???"라며
남편의 어꺠에 손을 얹고 다정하게 물어봤다.
"응, 오늘 쓴 비용 계산 중이야!"
조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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