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글마루도서관에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만났다. 시대의 석학 이어령 선생의 생애 마지막 시간을 인터뷰한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의 저자인 김지수 작가와 함께 한 북토크였다.
말 그대로 어떤 기간의 마지막에 하는 수업, 기간에 따라 여러 '마지막 수업'이 있을 수 있다. 하루, 한 주, 한 학기 등등 다만 보통 하루나 한 주의 마지막 수업은 특별히 여겨지지 않지만 학기 말이나 한 학교의 마지막 수업(졸업 직전 수업)은 남달리 떠올리게 된다. 비정상적으로 학업이 중단되는 경우 더욱 인상깊은 마지막 수업을 맞을 수 있다. 알퐁스도테의 유명한 소설 '마지막 수업'처럼.....
이처럼 '마지막'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감과 깊이는 크게 와 닿는다. 이어령 선생의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과 수많은 지혜를 짧은 시간에 모두 다룰 수는 없기에, “이 선생 가르침의 핵심은 독자들이 길 잃은 양처럼 방황하고 탐험하되, 자신만의 무늬로 나답게 살고, 나답게 존재하고, 오직 나만의 이야기를 쓰는 ‘단독자’가 되는 것”이라고 김지수 작가는 강조했다.
너 존재했어? 너답게 세상에 존재했어??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했어??? 나는 후반전인생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신(God)께서 내게 선물하신 나만의 달란트를 주위에 널리 나누며 이롭게 활용함으로써 함께 행복한 나만의 이야기로 존재하기로 다짐해 본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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