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오전 10시, 대공원역 2번 출구 앞에서 한용술 이장을 비롯하여 5명의 회원이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으로 향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놀이 기구들이 있는 곳을 지나 대공원 둘레길을 돌고 돌아 너른 잔디밭 위와 오르막 내리막 둘레길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수많은 조각품들을 감상하며 걸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미술관이어서 한국의 유명한 작가들은 물론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대부분의 박물관, 미술관은 월요일은 휴관한다. 과천 현대미술관도 그렇다. 그러나 실내가 아닌 야외조각공원은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에 조각작품(설치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날 길잡이 하신 한용술 이장님께서 이미 고인이 되신 장인어른의 훌륭한 조각작품(금속 소재에 전체 붉은색을 입힌 큰 작품)에 대해 도슨트를 대신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호수 둘레길에서 키 큰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2시간 30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걸었다. 5월의 초록 오솔길과 자연호수처럼 넓은 인공호수, 높은 곳에서 천천히 오가는 '스카이 리프트'는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 같았다.

마지막 코스는 아름다운 호수를 지나 '청계산 화로구이'에서 점심식사를 약간의 반주와 함께 마쳤다. 날씨 덕분에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낸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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