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프로당구 볼만해진다. 올해 3년째인 국내 프로당구가 올해 더 후끈 달아오른다. 세계 1위 쿠드롱 선수가 국내 프로 당구에서 10억 원을 받고 출발했고 연봉도 2억 원은 받는다는 소문이다. 여러 대회의 우승 상금까지 합하면 막대한 수입이다.

​그 소문을 듣고 당구 4대 천왕 산체스도 올해부터 합류한다. 당구의 교과서 같은 사람이다. 세계 10위 세이기너 선수도 합류한다. 우리나라 프로당구에 발을 들여 놓으면 향후 월드컵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입김이 너무 커질 것을 우려하여 월드컵 쪽에서 견제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다는 것은 역시 돈 때문이다. 당구 레슨으로 잘 알려진 이충복 선수도 프로당구에 합류한다. 최성원 선수도 온다. 세계 1위까지 올라갔던 선수다. 둘다 워낙 교과서처럼 잘 치지만, 워낙 수많은 무명의 군웅들이 할거하는 중원 무대에서 어느 정도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여자 프로당구도 뜨겁다. 현재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 선수가 거의 독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김가영 선수, 이미래 선수, 김보미 선수, 김예은 선수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피아비의 승률이 높다. 그런데 올해부터 한지은 선수, 장가연 선수가 프로 무대에 뛰어든다. 한지은 선수는 21세로 세계 선수권 우승자다. 남자 선수인 세이기너 선수와 겨뤄 대등한 경기를 펼쳐 세상을 놀라게 했다. 장가연 선수는 18세로 한지은 선수에 이어 아마추어 2인자였다.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세계 3쿠션 당구의 가장 뜨거운 시장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나라만큼 당구장이 동네 곳곳에 있는 나라는 없다. 올해는 당구 경기 보는 재미에 푹 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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