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단지 바로 앞 신호등 하나 길 건너편에 지난 3월 말 고양시립공공도서관인 높빛도서관이 개관을 했어요. 고양시 20번 째 시립도서관을 지척에 두고 생활하니 세상에 이건 정말 축복이고 매일매일이 행복감에 젖어 사는 느낌입니다.

​어렵게 발음되는 높빛도서관의 '높빛'은 한자 지명 고양(高陽)의 순수 우리말로 축제, 행사 등에 두루 사용하는 지역 특색이 담긴 명칭이라고 합니다. '고양도서관'과 '높빛도서관' 두 이름 후보 중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 결정된 이름이 높빛도서관 입니다. 저는 높빛이란 의미가 다른 지역 사람한테는 크게 와 닿지 않을 뿐더러 부르기도 기억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로 현재 행정구역명이 고양동이니 고양도서관 이름에 한표를 했었지요.

높빛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의 각 층마다 아주 특별하고 의미가 담긴 공간들로 구성을 잘 해놓아 좋으네요. 1층에는 어느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통합안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데스크와 어린이자료실, 소모임을 할 수 있는 동아리방, 작은 갤러리 겸 휴게공간인 '공간 빛' 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2층 종합자료실1에는 문학과 역사분야 일반도서, 청소년도서, 다양한 종류의 연속간행물, 참고도서와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한 나눔터(강의실)를 마련해 놓았어요.

제가 자주 이용하는 3층 종합자료실2에는 총류, 철학 등 사회과학 일반도서와 함께 정보 검색등 PC 이용이 가능한 디지털자료실이 있는데, 디지털 원문 자료 등을 이용할 때 아주 편리하고 알차게 3층 자료실 이용을 잘하고 있어 도서관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네요. 평일 밤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보니 오며가며 밤시간에도 자주 가게 됩니다.

높빛도서관에서 가장 특색있는 공간을 꼽으라면 4층 청소년 공간이지요. 이름하여 '그라운드 10(그라운드 일공)' 그라운드 10은 학업과 일상에 지친 청소년들이 찾아와 머무르거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청소년 도서와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릴렉스 리딩존', PC와 패드 이용이 가능한 '프로젝트존', 만들기 활동을 할수 있는 '메이커존', 청소년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열리는 클래스존' 등 참으로 이름들을 잘도 작명하여 구성을 해 놓았더군요. 4층을 오르내리는 아이들 얼굴을 보면 표정들이 아주 밝고 컨디션이 좋은 흡족한 표정들입니다.

​최근 도서관 방문 때마다 도서관 이용자가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며 높빛도서관이 책을 넘어 정보와 교육을 위한 공간 뿐만 아니라 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하며 주민들이 바라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집 앞마당에 큰 도서관을 소유하고 사는 한달 전부터 부자가 된 매일매일이 해피한 요즘입니다. 4층은 갈 때마다 청소년 아이들이 많이 있어 사진을 찍기가 좀 적절하지 않아 찍지 못했습니다. 나중엔 4층의 멋진 광경도 사진과 함꼐 올려보려 합니다. 도서관 선물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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