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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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접어든 어느 날부터 오른손 마디에 뭔가 굵은 혹들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3년쨰 되는 금년 들어서부터는 손가락 관절의 솟아 오른 혹을 누르면 아팠다. 아, 나도 늙음의 신호가 손가락 관절염(류마티스?)으로 나타나는구나 싶고 은근히 다른 손으로 번지고 손가락 마디마다 굵어지는 아픔이 오겠구나 하는 근심이 생겼다. 나는 예외라고 생각했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되고 보니 관절 아픔보다 걱정이 더 아팠다.

​금년 2월, 지인이 나를 순천 '맨발걷기운동지부' 단톡방에 초대를 해주었다. 엄청난 정보의 맨발걷기에 대한 메시지가 하루에 수십 개가 떴다. 그것들 중 상당수는 지우지만 더러는 읽어보는 습관이 생겼고 맨발걷기 치유 사례며 맨발걷기 원리와 이론에 관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읽었다. 그러다가 맨발걷기 세뇌가 시작되었고 어느 순간 맨발걷기 좋은 곳 탐색에 나섰으며 바로 집에서 600보 거리에 있는 폐교된 삼산중학교 운동장이 최적임을 발견하였다.

운동장 트랙에는 가는 모래가 깔린 500m의 맨발걷기 안성맞춤 길이 있다. 발견 이후 비가 오든 바람 불어 춥든지간에 매일 6~7천 보를 걸었다. 맨발걷기 한달 반 정도 되었다고 생각되는 지난 주 어느 날 우연히 내 오른손을 쥐는데 손가락이 아프지 않았다. "거참, 이상하네? 굵어진 손마디의 혹들이 어디로 갔지?" 혼자 중얼거렸다. 아니 흔적도 없이 그 혹들이 없어진 것이다. 은근히 주무르면 아프던 손마디 류마티스 관절염의 혹들이 사라진 것이다.

​아내는 갑상선 암 발병 이후 종합병원에 가까운 사람인데 수술을 하고 나서 십수 년 동안 순천 유심천을 직장처럼 출퇴근하였다. 오전 내내 요가하고 친구들과 소통하다 보니 근근히 건강을 되찾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의 맨발걷기에 대하여 별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내는 죽는 날까지 혈압약을 먹어야한다는 처방과 함께 오랜 불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런 아내를 예의 학교 운동장으로 데려가서 처음 한 바퀴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단련이 되어 열 바퀴(5천보)를 걷고 있다. 놀라운 것은 불면증 해방을 맛본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더 열심이다. 혈압과의 전쟁을 치르고야 말겠단다.

​시니어라면 누구든 퇴행성 관절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맨발걷기 치유 체험 사례를 권해 드린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분들은 지금 바로 맨발걷기를 해 보시라고.....

서너 달 정도 하다보면 류마치스며 고혈압도 거뜬히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 맨발걷기 이론, 단체 활동은 포털 검색창에 '맨발걷기'를 검색하면 많은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맨발걷기는 우선 자기가 신뢰를 해야하므로 반드시 찾아서 지적이고 심리적인 인식의 신뢰를 정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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