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우니 게을러진다. 따뜻한 곳만 찾게 된다. 로즈메리 차를 두 잔이나 마셨어도 오슬거린다. 옷을 껴입어도 그렇다. 오전에 합창단 다녀오고 출국한 아들네 집에 가서 빨랫감을 가져와 빨고 나니 속이 허전하다. 남편 퇴근 시간은 가까워 오는데 반찬거리가 생각이 안난다. 늘 먹는 건 기본으로 있지만 그래도 한 개쯤은 새로운 요리가 필요할 것 같아 서둘러 마트로 갔다. 눈에 뜨인 건 닭이다. 오늘따라 세일을 한다. 닭 빼고 기본 재료는 있으니 바로 조리를 시작했다.

토막 낸 닭에 소금을 살짝 뿌려 30분 간 재워 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식용유나 참기름을 사용하면 된다) 닭을 지진다. 앞뒤가 노릇하게 구워주면 간장과 마늘 그리고 감자 적당히 썬 것과 당근을 넣고 물엿과 미림을 넣어 끓인다. 감자가 적당히 익으면 짜장분말 한 수저를 물에 개어 넣어준다. 이때 청양고추나 파를 어슷 썰어 넣으면 맛있다. 국물이 적당히 남아 있을 때 꺼내어 담으면 끝이다. 짜장을 넣으면 닭비린내도 없어지고 색감도 좋아 먹음직하다.

 국물이 넉넉하면 당면을 불려 넣어 찜닭으로도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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