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에서
몽골 초원에서

 

바람처럼 구름처럼 노래하리라

/김미정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아파하지 않으리

세상이 나를 바라봐주지 않아도 푸념하지 않으리

 

나를 바라보는 가녀린 눈길 하나로도 고맙다

나를 떠올리는 애틋한 가슴 하나로도 고맙다

 

화려한 장신구도 빛나는 말사위도 필요치 않다

숨 가쁘고 초라한 미미한 소리라 할지라도

 

혹여 희망의 메시지가 될까

따사한 봄볕에 작은 행복을 담아

 

난 그냥 바람처럼 노래하리라

난 그냥 구름처럼 노래하리라

 

(-음악치료사 초기 때의 두렵고 설레었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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