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호접란/오정환
흰 바탕에 보라색 무늬
나비를 닮은 꽃
청자색 화분에 실려
방충망 촘촘한 집에 갇혔다
꽃은 어른이 됐다는 증거
아늑한 예주 속에 신방을 차리고
화려한 입술꽃잎 만들어
유혹하는데
기다리는 나비는 오지 못하고
쓸데없는 말만, 이쁘다 이쁘다
오정환 기자
webmaster@seniortimes.kr
외로운 호접란/오정환
흰 바탕에 보라색 무늬
나비를 닮은 꽃
청자색 화분에 실려
방충망 촘촘한 집에 갇혔다
꽃은 어른이 됐다는 증거
아늑한 예주 속에 신방을 차리고
화려한 입술꽃잎 만들어
유혹하는데
기다리는 나비는 오지 못하고
쓸데없는 말만, 이쁘다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