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통렬한 복수

언니 No Mercy , 2018 제작

한국 | 액션 | 2019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94분

감독 : 임경택

출연 :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최진호

판정에 시비가 있긴 했지만, 복싱 국가대표까지 지낸 배우 이시영이 나오는 영화다. 한국판 걸 크러쉬 영화다. 늘씬한 체형에 짧은 빨간 원피스에 빨간 구두를 신고 나온다. 얼굴도 청순형이다. '아저씨'부터 '테이큰'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사람을 찾아 나선 주인공들의 분노를 그린 영화들이 유행하는 추세다.

인애는 각종 무술을 익힌 경호원 출신으로 과잉 방어로 문제가 되어 1년 반 옥살이를 하고 나온다. 이제 동생 은혜와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다. 그런데 동생 은혜는 발달장애인이고 그날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에는 가야 한다며 보냈는데 학교 일진들에게 끌려가 갖은 수모를 겪은 후 사채업자에게 팔려간다. 그리고 과거 인애에게 당했던 조폭 출신 시의원 박영춘에게 인계된다. 인애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복잡한 절차만 고집하며 사건 접수조차 안해 주자 직접 동생의 행방을 추적하며 가해자들 응징에 나선다.

인애는 학교부터 추적하여 은혜의 행방을 쫒는다. 그 과정에서 은혜가 발달장애인이라 겪은 성폭력 등의 가해자들을 하나하나 추적하여 통렬하게 복수한다. 가해자들은 편의점, 카센터 등을 운영하는 평범한 동네 아저씨부터 사채업자, 조폭 등 여러 명이었다. 법보다는 주먹이 빠르다. 그것도 통렬하게 복수해야 속이 풀린다. 전기 충격기도 사용하지만, 대부분 맨손으로 때려 잡는다.

클라이막스는 박영춘 일당 20여명과 인애의 혈투 장면이다. 가냘픈 여인 혼자 이렇다 할 무기도 없이 조폭 남자 20명을 상대한다는 것은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무리한 설정이지만 영화는 영화다. 인애는 피범벅이 된 주먹을 감싸고 동생 은혜와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엔딩이다. 불쌍한 동생은 악몽에서 깨어난 듯 평온히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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