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그녀 장차현실과 그녀를 닮은 은혜씨 이야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우연히 만난 은혜씨, 그 은혜씨 엄마 장차현실님의 이야기다.

손편지가 붙어있던 표지 
손편지가 붙어있던 표지 

발달장애가 있지만 너무나도 밝은 은혜씨를 보고 궁금했었다. '그녀는 누굴까?' 폭풍검색을 했다. 그녀의 밝음 뒤에는 그녀의 가족이 있었다. 그림 그리는 엄마 장차현실님, 은혜씨 소원을 이루어준 영상 만드는 아빠다.

장차현실님 서명
장차현실님 서명

서대문50플러스센터 사이특강에 그녀(장차현실 님)의 얼굴이 보였을 때 냉큼 신청한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온라인이기도 해서)

검색 때 이미 찾아본 터라 익숙한 그녀의 영상을 만나고 습관처럼 후기를 보냈다. 

십여일 쯤 후, 우체국 택배가 왔다. 책이었다. 정성스런 손편지(인쇄였지만)가 표지에 붙어있는, 은혜씨의 성장기록을 웹툰 컷으로 담은 '은혜씨 덕분입니다' 책을 받고서야 후기 중 열명을 뽑아 책을 보내준다는 이벤트가 생각났다. 

그녀가 은혜씨의 그림자가 되어 스며든 동안의 기록은 눈물겹지만 슬프진 않다. 하지만 내겐 용감한 척, 슬프지 않으려 애쓴 행간이 보여서 마음이 짠했다. 특히 술병을 휘두르며 퍼묵퍼묵하는 장면에서.....

용감한 그녀 장차현실과 그녀를 닮은 은혜씨, 그리고 업무였을텐데 정성스런 편지(여전히 떼지않고 있는)를 첨부해 감동을 준 서대문50플러스센터 스텝에게 감사한다. 이런 순간마다 자극을 받는다. 나도 더 신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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