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깜빡깜빡 잊는 일이 종종 생긴다. 실은 예전에도 아내가 정성껏 싸준 도시락을 두고 출근하다가 아파트 정문 나서기 전 생각나서 돌아가거나, 한적한 버스에서 옆좌석에 도시락 가방을 그냥 두고 급히 내렸다가 이미 버스는 떠나버렸던 적도 있다. 결국 퇴근길에 버스 종점 분실물 보관함에서 찾아오긴 했다. 또한 때때로 옷을 바꿔입고 나서다보면 신분증과 신용카드도 없어 당혹스런 적도 있기에, 요즘은 아예 폰에 모바일 신분증(면허증)과 카드 저장 후 삼성페이로 사용하면서 그럴 일은 없어졌다.

언젠가 이곳 카페에서 뇌파검사 관련 경험을 읽었던 적이 생각나길래 마침 오늘 오후 3건의 학습 일정 이외는 오전 시간이 비어 송파구치매안심센터에서 1차로 치매선별검사(설문조사, 약 10분 소요) 결과 지남력, 기억력, 집중력 등 종합 30/30이 나왔다. 다행히 안심은 되었지만 건망증과 착각으로 잊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하니 '치매예방수칙 3,3,3'을 알려주기에 평상시 틈나는대로 지켜볼려고 한다.

그런데 아뿔싸! 오후에 3개 학습 과정 중 하나인 '여가 디자인' 과정 학습을 위해 성동50플러스센터에 서둘러 겨우 시간 맞춰 왔건만 날짜가 내일이란다.

덕분에 오후 두번 째 일정까진 시간 여유가 많아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고 여유를 가져본다.

일정 착오(착각)에 따른 예기치 못한 또 다른 나름의 시간 활용 기회가 생겨, 덕분에 찬찬히 이곳 시설을 둘러보니, 생각할수록 우리나라의 교육복지 혜택이 정말 좋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급히 서둘지 말고 천천히 여유롭게 일정과 약속들을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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