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노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

퍼펙트 케어 I Care a Lot , 2020 제작

영국 | 범죄 외 | 2021.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19분

감독 : J 블레이크슨

출연 : 로자먼드 파이크, 에이사 곤잘레스, 피터 딘클리지

부유한 독거 노인은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이들을 가만 두지 않는 세상에는 날고뛰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본 영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도 탁월한 영화다.

‘말라’는 30대 매력 여성 CEO다. 스트레이트 퍼머 스타일의 카리스마가 보통이 아니다. 은퇴자들의 건강과 재산을 관리한다. 타겟을 정하면 한 패인 담당 의사의 치매 이상 소견을 받아내고, 그것을 판사에게 들이밀어 후견인으로 지정 받는다. 그러면 타겟은 요양원으로 끌려가서 감금되고 집, 가구 등 재산은 다 팔아치우는 희대의 사기꾼이다. 영혼까지 탈탈 터는 ‘완벽 케어’ 서비스다. 법꾸라지 같은 그들은 치밀한 계획 하에 법의 테두리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완벽한 말라의 케어 비즈니스에 순진한 양 같은 다음 타겟이 잡히고 더욱 더 완벽한 케어 서비스를 계획하기 시작한다.

여기 제퍼슨이라는 여자 노인이 걸려든다. 예쁜 단독주택에 은행 예금도 많고 독거노인이라 만만한 대상이 된 것이다. ‘말라’는 한 패인 의사의 치매 판정을 근거로 판사로부터 후견인이 되어 이 집을 찾아 간다. 제퍼슨은 후견인 서류를 보고 그럴 리 없다고 하지만 밖에는 경찰이 와서 대기하고 있어 일단 순순히 요양원으로 간다. 요양원에서는 최대의 환대를 하는 척 하지만 모두 한 통속이다. 그러나 방에 갇히는 순간부터 휴대폰도 보호 명분으로 빼앗기고 외부 연락도 차단된다. 그후로는 약물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말라가 제퍼슨의 집에 가서 사물을 뒤져 보니 은행금고 열쇠가 나오고 은행에 가서 열어 보니 막대한 금액의 다이아몬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말라’의 동업자이자 동성 애인인 ‘프란’이 제퍼슨의 집 가구를 내다 팔고 집도 팔려고 내부 수리 하는 중 한 남자가 와서 제퍼슨을 찾는다. 이사 갔다고 하니 그냥 돌아 온다. 그런데 이 남자는 조직의 보스인 로만에게 제퍼슨의 소재를 찾아보라는 지시를 받는다. 로만은 난쟁이지만, 수염을 기른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인물이다. 제퍼슨과 로만은 모자지간이었다. 그렇게 연락도 없이 행방을 감출 이유가 없었다. 로만은 죽은 자의 신원을 도용하여 살고 있고 서류상으로 제퍼슨이 어머니다. 둘의 관계는 복잡하지만, 로만은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수장이다. 로만은 조직을 동원하여 요양원에서 제퍼슨을 빼내려 했으나 실패한다. 로만은 다음 단계 실력행사로 치매 판정을 내렸던 의사를 살해한다. 이 사건이 뉴스에 나오면서 다음 단계는 말라와 프란이 될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로만은 부하들을 동원하여 프란을 찾아가 죽도록 패고, 말라도 납치하여 호수에 차를 밀어 사고사 한 것처럼 꾸민다. 그러나 말라는 물속에서 극적으로 헤엄쳐 나와 복수를 다짐한다. 도망쳐 봐야 끝까지 추적할 것이므로 아예 로만을 공격하여 원인을 없애기로 한다. 다음은 말라가 과감하게 로만의 아지트에 찾아가 로만을 납치하고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여 길거리에 발가벗겨져 내버린다. 로만도 다행히 죽지 않고 지나던 사람에게 발견되어 병원에 입원한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 말라가 서류를 들이밀며 로만의 후견인이 되었다며 썩소를 날린다. 로만은 말라의 조건이었던 천만 불을 지급하기로 하고 그 조건으로 후견인 사업을 동업하자고 한다. 아이디어가 탁월하니 세계적인 체인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덕분에 제퍼슨도 풀려나고 말라는 로만과 동업하면서 출세한 젊은 거부로 뉴스를 장식한다.

성공한 CEO로 방송 인터뷰를 하고 방송국에서 나오는 순간 영화 초기에 나왔던 남자 하나가 말라 때문에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감금당하고 임종도 못봤다며 권총을 발사한다. 말라는 최고의 순간에 숨을 거두고 프란은 절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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