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노을이 아름다워 자주 찾는 백운산, 오늘이 입춘이라 그런지 여기저기에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어요.

백운산은 인천 영종도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등산로 역시 다양해요. 가파른 코스를 원하면 하늘고등학교 등산로가 있고,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는 용궁사 쪽도 좋아요. 저는 영종GS아파트 근처 한전 변전소 쪽에서 등산했어요. 길이 험하진 않지만 그래도 간간이 언덕이 있어 등산의 묘미가 더해요. 그렇게 집중하여 정신없이 가다 보면 간간이 나뭇잎 사이로 찬란히 부서져 들어오는 저녁 햇살이 더욱 더 백운산 등산의 맛을 더해 준답니다.

정자 옆 백운산 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찍고 오늘 입춘을 맞아 소원을 빌었어요. 제 소원이래야 여든 노모의 건강함에 있고, 우리 가족들의 행복함에 마음을 두지요. 

백운산 정상 전망대에서 주변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니 시원한 바람이 땀을 닦아주네요. 인천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보여요. 석양이 지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그래도 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인천 영종도 시내를 둘러 보았어요.

봄 연무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 다소 아쉬웠지만 신도, 장봉도, 무의도 등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지척의 강화도 석모도를 바라보면서 한 번 더 봄맞이 백운산 산행을 기대해 봅니다.

영종도 하면 대부분 바다 중심 여행을 생각하는데, 인천 영종도에 가볼 만한 산 백운산에서 가벼운 운동과 주변 아름다운 경치로 1석 2조의 멋진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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