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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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와 눈은 외부로 통하는 생존의 창구다. 육체의 건강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나이들면 청력이 약해짐을 느낀다. 건강검진 때나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력검사를 하면 고주파대역에서 청력이 떨어져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 살아온 연륜이 있어서 한두 단어를 못 알아들어도 선후좌우의 말들과 연관시키면 대화는 이어나가기 때문에 실제 청력에 곤란을 겪는 사람을 우리는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보청기를 해야 되느냐고 의사에게 물으면 그 정도면 할 필요는 없는데 하고 싶으면 하라고 꽤 애매한 대답을 한다. 누구는 보청기 하려면 대학병원에 가서 맞춤형 보청기를 해야지 그냥 볼륨만 올려주는 보청기는 좋지 못하다고 한다.

​발음이 분명한 아나운서나. 여성, 젊은이들의 말은 쉽게 알아들으나 노인의 쉰소리 발음에다 마스크까지 쓰고 말하면 고개를 갸웃할 때가 있다.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쓰는건 아무렇지도 않게 보면서 보청기를 하고 있는사람은 무슨 전염병 환자처럼 슬슬 피한다.

생활에 필요한 우수한 제품이어서 사려고 집어 들어다가도 SILVER 용품이라는 글자만 있으면 도로 내려 놓는 세태다. 노인들 삶의 질과 관련된 청력문제 이제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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