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요리는 아니지만 먹어 본 기억이 나서 만들어 봤다. 두부를 사서 선도를 높인다고 냉장고 신선실에 넣어 뒀더니 꽁꽁 얼었다. 버려야 하나, 활용법이 없나, 고민하다가 떠오른 게 중국에서 먹어 봤던 언 두부 볶음이다. 국수 위에다 올려주기도 하고 볶음채에 넣어주기도 해서 그렇게 해보기로 했다. 일단 언 두부를 꺼내 놓으니 두부 속 물이 녹아 다 빠지니 보들보들한 식감의 스폰지 모양이 되었다.

언 두부를 깍둑썰기 해놓고 브로콜리 하나 꺼내 먹기 좋게 잘라 소금물에 데쳐 놓았다. 고추장 반 수저, 고추가루 한 수저, 마늘 한 수저, 식용유 2 수저,  파 1줄기, 다시다 약간.

웍에 식용유, 고추가루, 고추장, 다시다를 넣고 볶아준 다음 언 두부를 넣고 볶다가 어느 정도 간이 배었다 싶으면 브로콜리 넣고  조리듯 볶아주며 2차 간을 해준다. 접시에 담아내기 전에 파를 넣어주고 한번 뒤적여 접시에 담아내면 끝이다. 생각보다 두부가 쫄깃하니 맛있다.

얼어버린 두부를 녹이면 이런 모양이 된다.

왼쪽은 똥또푸, 오른쪽은 코다리졸임이다. 코다리는 불고기 양념해서 코다리에 붓고 자작하게 졸이면 된다. 뒤적이면 살이 다 부서지니 국물을 넉넉하게 해서 졸이는게 팁이다.

오늘도 남편 도시락을 쌌다. 하루에 한 개 혹은 두 개 메인 반찬을 만들면 주말엔 상이 그득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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