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무더운 여름날에 강낭콩 삶고 밀가루 반죽해서 팥칼국수를 만들어 먹었던 추억이 생각나 동지팥죽 끓일 팥을 미리 넉넉히 삶았다.

밀가루 반죽해서 밀대로 밀어 썰기까지 번거로운 단계를 거쳐야 먹을 수 있는 팥칼국수지만 오랜만에 먹어 볼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내 고향 그리운 광주에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렸다는 사진들을 톡으로 받으며 추억의 맛을 기억하고 팥칼국수 끓이기 도전의 여유를 즐겨본다.

2인분으로는 많은 양이지만 6남매였던 친정집에서는 늘 넉넉히 끓여야했던 기억이 있어 좀 넉넉히 끓였답니다.

김치냉장고 속 동치미도 처음으로 꺼내서 썰고 고향 소식을 전해준 친구 덕에 팥칼국수맛으로 포근함을 즐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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