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도전해 본 도시텃밭 덕분에 3월 말부터 12월 첫 주말까지 매주 놀이터가 되어 준 텃밭의 결실을 집으로 데려왔어요. 속은 차지 않았는데 맛있는 배추로 김장해 보겠다는 욕심에 27000원에 구입한 씨앗은 역시 노랗게 속이 차고 있는 중이었지만.....11월 말까지 도시텃밭 작물을 거둬야 하는 조건 때문에 속이 차고 있는 배추를 뽑아야 했답니다.

맛있어 보이나요? 아쉬운 건 속이 차지 않았다는 건데 시장에서 9포기, 작은 올케가 농사지어 갖다 준 2포기 포함해서 절였지요.

도시텃밭 배추가 빈약하긴 했어도 뿌듯, 무공해 배추면서 맛좋은 고소하고 달큰한 맛이 나네요. 멸치, 황태머리 등을 넣어 육수 내서 양념 만들었어요. 익혀 먹을 김치엔 갈치와 조기를 넉넉히 넣었기에 보관도 요령있게 해야겠지요.

김치냉장고에 열심히 수고한 보람으로 얻은 김장김치로 가득 채웠어요. 대전에 사는 여동생에게 한박스 포장해서 나눔도 했지요. 기온이 내려간다는 소식에도 서울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에도 내 마음은 뜨근뜨근, 걱정없는 겨울나기 김장으로 부자됐어요.

작년에 담은 묵은지 2통과 파김치, 깍두기, 동치미까지 이제 2022년 연말을 맘껏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정된 일정들 여유롭게 부담없이 즐길 자유를 누릴 자격 있는 주부인거 맞지요? 오늘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12월 첫 월요일 일정 해피하게 보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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