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의 소유물이 아니야

비올레타 My Little Princess , 2011 제작

프랑스 | 드라마 | 2022.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07분

감독: 에바 이오네스코

출연: 이자벨 위페르,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 드니 라방, 루이스 도 드 렝퀘셍

“난 엄마의 소유물이 아니야” “넌 이제 만인의 소유물이야”

파리에서 예술가로 인정을 받고 부와 명예를 모두 누리고 싶은 사진작가 ‘한나(이자벨 위페르)’는 딸 ‘비올레타(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에게 사진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오랫동안 엄마의 사랑이 그리웠던 ‘비올레타’는 엄마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순수하게 사진 모델이 된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엄마가 찍는 사진이 좀 이상해 보이기 시작했다. 다리를 벌리게 하는 등 어른들 대상의 아동 성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롤리타 콤플렉스 [Lolita complex]라고 성인 남자가 성숙하지 않은 소녀에게 성욕을 느끼거나 정서적 동경을 가지는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그러므로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세태를 노린 작품들이었다. 학교에 가면 학우들이 포르노 배우라며 놀리는 지경까지 되었다. 그러나 엄마의 갈수록 심해지는 요구는 어린 ‘비올레타’의 삶을 완전히 뒤흔들고, 이런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비올레타’는 엄마를 증오하게 되면서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최악으로 치닫는다. 그간은 딸이니 모델료 없이 쓰면서 사랑을 가장한 착취였다.

그나마 비올레타가 의지하던 할머니가 객사한다. 더 이상 기댈 데도 없어진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할아버지가 어머니를 겁탈한 내용의 증언을 듣게 되면서 불행한 가족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굳어진다. 비올레타는 엄마에게 근친상간이 무슨 뜻이냐 묻기도 한다. 비올레타가 어린데 점점 더 아동 성애물로 이용당하자 여기저기에서 비난의 항의문이 들어와 법원에서는 한나의 친권을 빼앗는다. 비올레타를 보호소로 보내라는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와서 도와주려고 하지만, 한나는 이미 비올레타의 음란한 분위기 사진을 업자에게 팔아넘긴 후였다. 자신의 음란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잡지의 표지가 되어 책방에 나가는 것을 보고 비올레타는 그길로 그간 자신을 팔아 돈을 번 엄마의 핸드백을 가로채 달아나며 보호소로 들어간다. 보호소에는 별의별 슬픈 사연을 가진 소녀들이 모여 산다.

한나가 찾아오지만, 비올레타는 뒤도 안 돌아 보며 도망치는 것이 엔딩이다. 이 영화는 에바 이오네스코 감독의 진솔한 고백이라고 한다. 제64회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초청, 제37회 세자르영화제 2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 초청, 전 세계 주요 영화제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장안의 화제작이다. 비올레타 역의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는 이 영화에서 아동으로 나오지만 1999년 생으로 이 영화를 찍을 때는 11살이었다. 허리까지 내려 오는 뽀글뽀글한 금발에 화장까지 하니 요염하면서도 예쁘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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