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의 아니게 아침 수영을 자주 하게 된다. 수영을 시작한 이후 주로 낮이나 오후에 하던 습관이 있어서인지 모든 것이 좀 낯설기는 하다. 

분명한 것은 오후에 하는 수영은 주로 즐기자는 의미가 강하지만 아침에 하는 수영은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실제로 같은 시간대에 와서 수영을 하는 영자들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대부분 힘이 넘친다. 그리고 빠르다. 젊으니까, 힘이 좋으니까, 라는 표현을 하게 만든다. 좌를 보아도 그렇고 우를 보아도 동일하다.

​경영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수영, 하다못해 같은 레인에서 수영을 하는 영자들도 그러하다. 수영을 하다 레인의 끝에 가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굳이 빨리 가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걸림돌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조금 느린 레인으로 옮길까? 하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수영을 하였다. 그래서 오늘의 수영은 약 한 시간을 하였지만 연속으로 돌지는 못하였다. 그래도 수영을 하지 못한 날과 수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수영을 통해 체온을 높여주면서 몸의 활력이 넘치게 되니 수영을 하고 나온 후의 상쾌함은 결국 답이 수영이라는 생각을 확인하게 만든다. 힘들고 귀찮고 어떨 땐 꼭 해야 돼? 하는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결국 기승전 수영이다. 수영을 하고서 후회한 날은 없다. 오늘도 그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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