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져 가는 가을정원의 나무들
짙어져 가는 가을정원의 나무들

10월로 접어들면서 가을이 짙어간다. 기온이 많이 내려간 것을 몸이 먼저 느낀다. 파주는 추운겨울에 서울의 기온보다 평균 3~5도 정도 더 낮아지기에 체감온도가 더욱 차게 느껴진다. 나이 들어가면서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아침에 일어나 책상 옆에 있는 달력에서 오늘 일정을 다시 확인한다.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일정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문화가 몸에 배어서인지 종이 달력을 보는 것이 더 편하다. 요즈음 해야 할 일을 가끔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기다보니 실수하지 않기 위함이다.

고 이어령 선생은 4차산업혁명시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융합한 디지로그(Digi-Log) 시대가 될 것이라 했다. 아날로그 문화도 필요하지만 디지털 문화가 대세이다보니 배워두지 않으면 디지털 문맹이 되어 불편한 점이 많이 생긴다. 음식점에서 주문, 온라인 은행업무 등 생활과 밀접한 여러 분야에서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려면 디지털 기기와 친해져야 한다. 업무처리를 할 때 내가 원했던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불쾌한 기분과 동시에 욱하는 감정이 슬며시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심리전문용어로 반응유연성(Response Flexibility) 조절이 미성숙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란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분노표출로 이어져 다툼이 일어나게 된다.

​미성숙한 인격이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하려면 성경 말씀에서 얻는 지혜와 마음훈련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잠언15:18)" 어떤 일을 계획할 때 하나님을 제3자로 참여시키는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먼저 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나의 계획에 맞게 수립하여 진행할 때 마음이 무겁지 않고 일의 성취도도 높았다.

캘리그라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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