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로 유명한 집

주말에는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맛집은 긴 줄을 각오해야 한다
주말에는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맛집은 긴 줄을 각오해야 한다

서울숲에서 뚝섬역 중간 골목은 오래 전부터 돼지갈비로 유명한 골목이다. 노상에도 자리를 펴고 고기 냄새를 풍기니 사람들이 오게 되어 있다. 앞 집 한 집과 나란히 네집이 모여 있다. 토요일 오후라서 식당마다 줄이 열명 이상이니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이렇게 사람이 몰리면 인근에 비슷한 집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다른 골목을 가 봤으나 새로 한 집이 생겼고 역시 줄이 길었다. 아예 기다리지도 못하게 했다. 노인들 오는 걸 안 좋아하는 모양이다.

오리지널 다섯 집 중 세번 째집 ‘뚝섬 숯불갈비’가 그나마 줄이 덜 길어 보여 기다리는 줄에 섰다. 일행은 줄에 서고 다른 집을 찾아 보느라고 30분을 소요하고 오니 그제야 자리가 생겼다.

맛은 확실히 달랐다. 일단 배고프니 숯불에 일인분 올려 놓고 나머지는 다시 가져가 가스로 초벌구이를 해 온다. 바비큐는 역시 숯불 연기 맛이 들어가야 한다. 돼지갈비는 양념을 설탕으로 하는 거와 배즙 등 대체 당류를 쓰는 거와 맛이 갈린다. 부위도 살보다는 비계나 수구레가 포함되어 있어야 맛있다. 수입 냉동육은 육즙이 빠져 맛이 없다. 일인 분 300그램에 17000원이니 가격도 적당했다. 4년 전 평일 한가한 시간에 이 집에서 혼자 먹어 보니 별 맛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확실히 음식은 여럿이 같이 먹어야 맛있다.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서 양념된 돼지갈비를 샀다. 9000원인데 먹어보니 맛도 훌륭하고 양도 많아 세번에 걸쳐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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