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옆 한식 뷔페에서는 한 달에 한번 정도 할인 쿠폰을 판다. 10장 사면 11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카드 영수증을 보니 75,000원이었다. 현금으로 먹을 때는 한 끼에 7,000원이었다. 할인 쿠폰으로 사면 한 끼에 6,820원이라는 얘기가 된다. 현금 지불보다 한 끼에 180원 아끼려고 할인 쿠폰을 샀다는 셈이 된다.

커피집 쿠폰을 열심히 모으는 친구가 있다. 10장을 모으면 한잔 공짜로 준단다. 자기가 산 날은 당연히 쿠폰을 가져 가지만 남이 산 날도 쿠폰은 자기 달라고 애걸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커피집도 남아야하는데 악착같이 한잔 공짜로 얻어먹으려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

매번 중국집 배달음식만 혼밥으로 먹는 후배가 있다. 배달 올 때마다 쿠폰을 주는데 모아 놓다보니 꽤 된단다. 평소 비싸다고 못 먹던 양장피 등은 손님 왔을 때 안주로 훌륭하다. 편의점에서 술만 사가면 된다.

동네미용실이 개업하면서 갈 때마다 쿠폰을 한장 씩 줬다. 10번 오면 한번 공짜로 해준다는 것이다. 지금은 2달에 한번 가지만 그 당시만 해도 한달에 한 번 갔었다. 쿠폰을 굳이 모아 놓는 것도 귀찮은 일이었다. 7달쯤 되자 모아 놓은 쿠폰을 거둬 한장의 카드에 입력해서 준다고 했다. 그러더니 다음에 갔을 때 내가 준 쿠폰을 컴푸터 고장으로 입력을 못했다며 3장을 기본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그 뒤로는 다른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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