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중에 ‘짓다’라는 동사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농사를 짓고 옷을 짓고 집을 짓습니다. 인간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가 모두 ‘짓다’의 목적어가 됩니다. 그리고 노래를 짓습니다. 그렇게 지은 노래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 늘 함께였습니다. 우리가 한동안 잊고 지내던 민요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세상살이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서울시)
굳이 찾아 듣지 않으면 이제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소리들.....농삿일, 뱃일, 집안일 하면서 부른 그리고 아이들이 놀이할 때, 장례 같은 의례 때 부른 우리나라 팔도 민요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입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 세상살이의 어려움과 희노애락을 담아 부른 민요를 듣노라면 나지막이 조용하게 부드럽게 지친 나의 삶을 어루만지며 삶의 따뜻한 위로를 받습니다. ‘상여소리’ 같은 장례 노래는 나의 슬픔을 달래고 지금을 살아갈 삶의 성찰을 줍니다.
▶시설 안내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지상 1층~지하 1, 2층 총 3개층인데 1층에는 음원감상실과 휴게공간이 있고, 지하 1층에는 소리체험공간과 상설전시실, 지하 2층에는 음반전시와 영상감상실이 있습니다.
▶관람 안내
-관람시간: 09:00~18:00(토요일은 19:00까지)
-입장료 무료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주차장 없음
-박물관 찾아가는 방법
안국역 4번 출구 도보 5분, 종로3가역 6번 출구 도보 8분
정준호 기자
doggaibi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