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점심으로 유산슬을 준비했다. 이 요리는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다 좋아한다. 특별히 먹고 싶다고 언제 만들어 주냐고 하시는 분도 계셔서 만들었다. 유산슬은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채소랑 함께 볶아 간분으로 걸쭉하게 만든 다음, 밥 위에 얹어 먹는 일종의 덮밥이다. 해산물을 같이 쓰기도 한다.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이 계시기에 겸사겸사 만들었다. 오늘은 60인분 기준으로 만들었지만 간편하게 하면 엄청 간편한 레시피이다.

돼지고기 약간 (등심이나 삼겹살), 죽순채 약간, 표고버섯 약간, 양파, 맛살 조금(밍밍한 색깔을 없애기 위해 필요함. 파프리카도 됨), 파, 마늘 약간, 청정채와 대파 약간

-모든 재료를 식용유 두르고 각각 굴 소스를 넣어 살짝 볶은 다음 냄비에 넣은 후 간분으로 적당히 걸쭉하게 만들면 끝이다.

-간은 각자의 식성에 맞게하면 된다. 굴 소스를 넣었기에 소금 간을 했다.

-해물을 원하시는 분은 돼지고기에 새우나 오징어를 넣어도 된다.

-먹기 직전에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리면 더욱 감칠맛이 난다.

사진은 30인 분으로 만든 양이다. 위에 계란지단은 계란 흰자만 드시는 분이 계셔서 노른자 버리기 아깝다고 지단을 부쳐둔 게 있어서 활용했다.

내가 만든 음식을 먹은 누군가로 부터 맛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어떤 분이 두번이나 그릇에 담으러 와서는 어제 중식당에서 유산슬 시켜 먹었는데 그 집보다 맛있다고 했다. 또 한 분은 허리를 깍듯이 숙이며 정말 잘먹었다고 했다. 이 분이 해달라고 해서 만들었다. 느끼한 음식이 싫다던 사람이 두 번 가져가는 걸 봤다. 대충 거의 두번씩은 가져가서 먹는 것 같았다. 다 잘드시니 만든 사람도 기분이 좋다.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