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슷하게 라도 따라 하고 싶은 모델>

 

어렸을 적 우리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말을 듣고 자랐다. 맹자가 어린 시절 묘지 가까이 살았는데 맹자가 장사지내는 흉내를 내더란 것이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 어허~”하는 곡이었다. 그 뒤로 그의 가족들과 지인들이 울며 따르고 고인을 추모했다. 나 어렸을 때도 그런 장면을 많이 보고 따라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맹자 어머니도 맹자가 그런 곡을 친구들과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 이사를 결심하지 않았나 싶다. 두 번째 이사는 시장 가까운 곳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맹자가 하는 놀이는 시장 상인들을 따라 하는 놀이였다. 헌 옷이나 천 조각 등을 쌓아 놓고 “골라! 골라!”를 외치니 맹자 어머니는 기가 찾을 것이다. 결국 다시 이사를 결행한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서당 근처였다. 비로소 맹자는 예법을 따라 하고 글을 읽는 흉내를 내게 되었다. 맹자 어머니가 찾던 바로 그곳이었다. 결국, 맹자는 훗날 큰 학자가 되었고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나오게 되었다.

                                     <아령등 운동기구>

나는 운동을 하면서 주 3~4일은 둘레길을 걸었다. 다행히 서울둘레길 겸 송파둘레길이 집 근처에 있어 1시간 반 정도를 걸었다. 병원에 가면 의사가 묻는다.

“일주일에 운동 몇 번 하세요?”

“한 번에 30분 이상은 하세요?” 그리고 의사는 스스로 답을 내린다.

“일주일에 30분 이상 주 3~4회는 하셔야 해요!” 나는 그 말에 내심 이 정도면 되지 않느냐고 항변(?) 했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걷는 운동은 산책은 될지언정 근육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근육운동을 해야지 하면서도 잘되지 않았다.’ 결국 여름이 오고 더워지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헬스를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런닝기구들>

이제 근육운동을 주로 하리라 다짐하고 1년 회원제를 가입했다. 헬스장에 오니 근육운동에 도움이 되는 기구들이 잘 갖춰져 있다. 유산소 운동을 해야 근육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하루 2시간을 시원한 실내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니 근육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집안에서 잘 안되던 근육운동을 헬스장에 오니 안 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학생들이 집에 자기 방을 두고 도서관으로 카페로 가방을 둘러메고 가는 것을 이해할 것 같다. 왜 맹자 어머니가 이사를 세 번 감행했는지 맹모삼천지교의 교훈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뭔가 하려고 하는 목표가 잘 안되면 ‘환경’부터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근육운동을 위해 갖추어진 기구들. 힘이들어야 근육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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