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만 문제가 아니다. 행사진행자는 어떤가?

삼복 중에 송파문인협회 원로 모임이 있었다. 삼계탕이라도 대접하겠다는 자리였다. 30명이 모였다. 인근 마포숯불갈비집에 그집 정식 메뉴도 아닌 삼계탕을 미리 주문해서 준비시킨 것이다. 예약한 수량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수시로 참석 인원 점검을 했다.

그러나 온다던 사람 중에 결원이 생겼다. 노쇼(NO SHOW)가 벌어진 것이다. 덕분에 안 온 사람 몫까지 포장해서 가져 오긴 했다. 운영진은 이럴 때 맥빠진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실시간 인원 체크를 했으나 결원이 생기는 것이다.

삼계탕은 제대로 만들었다. 어린 닭을 뼈가 다 씹히도록 푹 삶아 고소하고 맛도 있었다. 뼈가 단단한 노계를 사용하거나 냉동이 속에는 채 안 풀린 채 제공하는 음식점도 많다.

막걸리도 인근 편의점에서 사오는데 약속한 수량은 지불해야 한다. 마시거나 가져가야 한다.

공금으로 먹는 것이니 공짜다. 공짜인 경우 노쇼가 자주 발생한다. 음악회도 마찬가지다. 제 돈 내고 티켓을 샀으면 안 올 리가 없다.

​음식점들이 이런 노 쇼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식재료도 다 준비해 놓고 심지어 아르바이트생까지 구해 음식을 준비 해 놓았는데 온다던 손님이 소식이 끊기면 손해배상도 못하고 끙끙 앓는다고 한다.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