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의 추억이 어린 꽃

정말 이쁘지 않나요? 나는 처음에 서양란인 줄 알았어요. 이게 홍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얀색과 자색꽃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꽃이었더라구요. 일제시대에는 우리 조상들이 망국의 한을 노래하던 꽃이기도 했지요. 여름철에 이 꽃이 피면 소녀들은 꽃잎에 백반 또는 소금을 약간 넣고 빻아서 손톱에 얹은 다음 헝겊으로 싸매어 손톱을 곱게 물들이고 첫눈이 올 때까지 물든 것이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믿었지요.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인데 씨주머니를 건드리면 씨가 사방팔방 튀어 나가는 데서 유래한 꽃말이라고 하네요.. 꽃은 7∼8월에 홍색, 백색,자색 등으로 핀다고 합니다.

봉선화(혹은 봉숭아)와 관련된 노래는 3곡이 있는데, 3.1운동 직후에 한민족의 슬픔을 노래했던 홍난파의 가곡 '봉선화'와 2008년 가수 현철씨가 부른 ‘봉선화연정’ 그리고 2002년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부른 ‘봉숭아’가 있지요.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