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내가 / 이광희

그대와 내가

그토록 견고하리라 믿었던 우리의 사랑은

얼마나 허약한가

그대와 내가

긍지와 자랑으로 여기던 화목과 행복은

얼마나 연약한가

한 마디 말에도 깊은 상처를 입고

한 번의 돌팔매질에도 균열이 간다

모든 유리는 언젠가 깨질 것이니

깨지기를 기다리는 유리상자처럼

사랑과 행복은 불안전하다

그대와 나

서로를 바라보는 설렘이 사라진 우리 시간은

이제 얼마나 허무한가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