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유혹/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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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풍은 살랑살랑/겨드랑이 파고들며 간지럼 태우지요

아지랑이는 아롱아롱/눈 앞에서 알랑거리지요

햇살은 나긋나긋 해맑게 꼬드기지요

?꽃망울 부풀리듯 한껏 들뜨게 하는

봄날은 참으로 감당하기 벅찬 유혹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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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그 유혹 가벼운 속삭임일지라도

설령 그 유혹 막연한 그리움일지라도

내 기꺼이 뿌리치지 않으리

?지금은 아름다운 시절, 봄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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