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홍부용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취재기자로 일을 하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원고를 마치고 우연히 대학 노트를 정리하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메모를 보았다. 묘한 느낌이었다. 조금은? 돌아왔지만 결국 꿈을 이룬 셈이다.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분노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었다. 빛 바랜 스냅 사진처럼 단편적인 이미지가 다였다. 그러나 책을 출간한 이후 아버지가 달라지셨다. 늘 혼자 집밖으로 겉돌던 아버지께서 기꺼이 우리에게 시간을 내주셨다. 우리와 함께 여행을 다니고, 우리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우리를 위해 요리도 하셨다. 아버지의 변화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실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우리의 작은 변화가 이 책을 읽는 모든 가족에게 작용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은 아버지에게 보내는 긴 편지이자 아버지에게 보내는 나의 마음이며 아버지에게 드리는 심심한 위로와 감사장이다. 동시에 세상 모든 아버지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다.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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