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독소, 중성 지방, 트랜스 지방

나이가 들면 혈관도 늙는다고 한다. 혈관은 우리 온몸을 돌고 있으므로 건강의 핵심 요소다. 당독소, 트랜스 지방, 중성 지방 등 혈관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많고 복잡하다.

* 당독소

혈관 속에 단백질과 포도당이 결합하여 변이 독소를 만드는데 그것이 당독소인데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당독소는 삶은 계란을 10으로 볼 때 계란 프라이는 1500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치킨 프라이드는 6600으로 엄청난 당독소를 유발한단다. 결국 기름에 튀긴 음식이 당독소를 많이 유발하는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돈가스가 있다. 추어 튀김도 있고 다시마 튀김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튀김 종류는 다 맛있다. 이런 음식을 줄이라는 것이다. 젊은 직원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차라리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죽겠다고 했다. 그렇다. 젊은 사람들은 신진대사가 원활해서 별 영향이 없다. 문제는 나이든 사람들이다. 일단 요즘은 채소를 많이 먹는다. 둘레길 걷다가 야채상에게 사기도 한다. 그러나 양이 너무 많아 다 못먹고 버릴 때가 많다. 좀 비싸지만 마트에서 사면 세척을 잘 해놓아 흙이 씹히지 않아 좋다. 양도 적당하다. 오늘 저녁 메뉴는 냉장고에 넣어둔 야채를 꺼내 일단 정리 좀 해야겠다. 냉이, 두릅, 부추, 등이다. 초고추장 하나면 먹을 수 있다.

* 트랜스 지방

포화지방산은 과잉 섭취 시 심장병이나 비만과 같은 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 그런 건 아니다. 포화지방은 주로 동물성 지방에 들어 있어 상온에서 고체 상태로 존재한다, 식물성 지방은 대개 불포화지방이어서 액체로 존재한다. 그러나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의 문제는 산패가 쉽게 일어나 저장성이 좋지 못해 대량 생산 공정의 가공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많다. 그래서 불포화지방산의 이중 결합에 수소를 강제적으로 첨가하여 포화지방산으로 변환시킨 경화유를 개발하여 식품 가공에 사용한다. 이렇게 제조된 경화유는 오랫동안 실온에 두어도 상하지 않으며 고체 상태이므로 보관 운송에도 안정적이다. 마가린과 쇼트닝은 이렇게 제조된 대표적인 제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화 과정 중에 트랜스 구조를 갖고 있는 불포화지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트랜스 지방이라고 한다. 포화지방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분해와 배출이 가능하지만 몸의 지방 분해 효소에게 낯선 트랜스 지방은 몸 속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배출도 어렵기 때문이다. 트랜스 지방은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증가시키고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켜서 심장병과 뇌졸중 등 혈관 계통의 질환 발병율을 높이며 암, 치매, 당뇨병 등의 발병 가능성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중성 지방

건강 검진할 때 늘 체크하는 요소 중 하나다. 중성 지방은 세포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음식을 통해 흡수되거나 간에서 탄수화물을 재료로 합성되어 만들어진다. 혈액 속에서 이를 운반할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중성지방은 말초 세포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혈액 속에 너무 많이 존재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중성지방에 대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중성지방은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 중 75%를 차지하는 심근경색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성지방을 줄이기 위한 식이요법은 주로 지방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육류의 껍질 부위 등 지방이 많은 부위, 식물성 식용유, 버터, 케이크 등은 피한다. 같은 식재료라도 튀기거나 볶은 음식보다 찌거나 삶거나 구워 먹는 것이 좋다. 술은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내장비만은 중성지방의 수치를 높이는 핵심 원인이므로 달리기, 수영, 걷기,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내장 비만을 감소시켜야 한다. 탄수화물의 다량 섭취도 중성지방을 늘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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