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AI·IoT 등 활용해 서비스 제공

어르신들이 보건소를 통해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자료=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11월 2일부터 어르신들이 보건소를 통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10월 29일 밝혔다.

그간 보건소에서 스스로 건강관리가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 가정 등에 직접 방문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이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같은 문제점이 이번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통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기존의 보건소 건강관리서비스는 주로 보건소 직원과 어르신이 직접 만나 대면해서 건강상태 확인 및 문진 등을 수행하는 것을 위주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비대면화에 중점을 뒀다. 불필요한 방문 횟수를 줄이고 건강측정기기, 스마트폰 등을 통해 보건소와 건강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은 혈압계·혈당계 등 건강측정기기를 직접 활용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고 보건소는 건강관리 전문가로서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시스템으로 실시간 확인하고 어르신과 소통을 통해 올바른 건강습관을 갖도록 유도해 어르신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시범사업은 첫 면접 조사를 통해 어르신이 있는 가정에 보건소 담당자가 방문해 평상시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 수준을 파악하고 어르신에게 필요한 건강측정기기를 제공함으로써 매일 건강상태를 스스로 측정할 수 있도록 사용 방법을 안내한다.

이후 보건소 담당자는 어르신과 면접 조사시 함께 정한 실천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르신에게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첫 면접 조사시 정한 목표로 매일 걷기, 세끼 챙겨 먹기 등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실천목표가 달성되지 않은 경우 보건소 담당자가 어르신에게 개인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르신은 제공받은 건강측정기기를 통해 평소 혈압·혈당수치 등을 측정하고 보건소 담당자는 어르신이 측정한 건강정보를 업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다. 전화 및 이동통신(모바일) 앱(APP)을 통해 상시적 상담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어 첫 면접 조사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후에는 보건소 담당자는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다시 방문해 확인할 예정이다. 6개월간 실천목표의 달성 여부 및 신체 계측 등을 통해 건강개선 정도를 파악하고 이후 건강관리를 위한 실천목표 등을 다시 정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사업내용을 최종 확정해 시범사업을 수행하는 24개 보건소에 안내했다. 11월 2일부터 단계적으로 대상자를 모집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홍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보건소와 어르신이 함께 건강관리 목표를 정하는 상호 소통형태로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보건소가 어르신의 건강을 적극 책임지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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